어머님이 자주 중간밸브 잠그는 것을 깜빡하셔서 자동으로 중간밸브를 잠궈 주는 가스차단기를 찾다가 헤스타 제품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른 제품들은 설정한 시간이 되어야 중간밸브를 잠궈 주지만 헤스타 제품은 가스렌지를 끄거나 가스불이 어떤 이유로 꺼졌을 때 10초 이내에 중간밸브를 자동으로 잠궈 주는 기능이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런데 제품설명을 살펴 보던중 기준시간이라는 것 때문에 선택이 망설여집니다. 물론 기준시간이라는 것이 필요할 수도 있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는 사골국 같은 요리를 하거나 아님 오랫동안 가스렌지를 켜고 여러 가지 요리를 해야 하는 명절 때에는 상당히 불편한 기능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한 가지 더 생각해 볼 문제는 요즘 나오는 가스렌지는 과열시 자동가스차단 기능이 있고 거기서 더 나아가 곰국 같이 오랫동안 끓이는 요리를 할 때는 자동으로 불꽃의 크기가 조절되어 과열을 방지하는 기능도 있습니다. 그래서 기준시간이라는 것이 꼭 필요한가 하는 의문을 가지게 됩니다.
물론 오븐사용버튼이나 타이머를 이용하면 60분~최대 6시간으로 사용시간을 늘릴 수 있지만 이것은 1회성일 뿐입니다. 저 같이 연세 드신 부모님을 위해 설치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과연 부모님이 그런 우회적 기능이라도 불평 없이 잘 사용하실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을 하게 됩니다. 저희 어머니 같은 경우는 특히나 기계나 전자제품에 약합니다. 각종 약재나 야채류를 오래 달여서 차 종류로 즐겨 드시는 어머니의 가스렌지 이용행태로 봤을 때 아마 설치하고 나서는 자꾸 사용 도중 가스불이 잠겨서 불편하다는 불평을 하실게 뻔해 보입니다.
분명 기준시간은 꼭 필요한 기능입니다. 모든 집의 가스렌지가 자동잠금장치나 과열방지장치가 있는 신형은 아닐테고 현재의 기준시간만으로도 충분한 사용이 가능한 경우도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보통의 경우 일반형의 30분, 스마트형은 최대 60분이라는 기준시간은 너무 짧다는 생각이 듭니다. 더구나 좀 더 긴 기준시간을 위해서는 스마트형을 구입해야 하는데 연세 드신 부모님은 물론이고 저에게도 전혀 필요 없어 보이는 원격조정기능 때문에 일반형보다 몇 만원을 더 지불해야 한다는 것도 좀 불합리해 보입니다.
그래도 기준시간 자체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니 절충점으로 일반형, 스마트형 모두 기준시간을 대폭 늘리고 그 이내에서 각자 본인의 상황에 맞게 기준시간을 설정할 수 있도록 한다면 저 같이 구입을 앞두고 고민을 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자동가스차단기능과 과열방지기능이 있는 신형 가스렌지가 없다고 해도 가스불을 너무 오래 켜두어서 만약 화재가 발생해도 헤스타 자체에 화재시 경보기능과 자동 가스차단 기능이 있으므로 기준시간을 늘려도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기준시간에 대해서 좀 더 고민을 해주셨으면 고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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